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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서른에 접어들고 나니, 사랑이 진지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고 또 받고 싶었습니다. 어찌저찌 만나고 또 헤어졌어요. 뭐가 먼지 잘 모르고 변명이 많았어요. 헤어지고 나니 다 후회가 되더라구요. 어쩌면 처음부터 만나지를 말 걸 하는 생각도 하구요. 하지만 만남과 헤어짐이 나의 2011년에 고마운 반성을 남겨줬어요. 나는 그 후,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헤어지고 나서 깨달은 3가지에요.
사랑하기도 전에 계산이 앞섰던 것.
당시에는 몰랐어요. '사랑'말고 계산하고 생각한 것이 많았지요. 뭔가를 재고 생각하느라 진이 다 빠졌는데 그러느라 정작 마음은 전하지를 못했네요. 다음 번 사랑은 그리하지 않으려구요. 좀 더 진지하고 좀 더 깊게 생각할게요. 내 생각보다는 우리 생각을 할게요. 어찌될 지 모르니 재고 꼭 이 만큼만 선을 긋고 내 것을 챙겨두지 않을 거에요. 좋아하는 대로 고마운 대로 충분히 표현할래요.
늘 내 시간이 앞서고 내 생각이 앞섰던 것 같아요.
이해해주나보다. 날 이해해달라 사랑받을 생각만 했어요. 상대의 배려에 고마워 하기보다는 그저 사랑받는 기분만 느끼고 싶어했죠.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야 했는데..그냥 받는데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늘 내 시간을 인정받기 원하면서 시간을 할애해서 누구를 기다리기는 인색했지요. 미안했습니다.
나 자신에게 자신이 없었던 것.
가끔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었어요. 어쩐지 스스로가 부끄러웠어요.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에 자신이 없었죠. 못난이처럼 감추고 싶었고 들춰낼까 전전긍긍했어요. 나는 부족한 점이 많아요. 하지만 장점도 있어요. 그런 나 말고 엄청 잘나고 멋진 사람처럼만 보이려다 보니, 불편했어요. 나답지 못했죠. 그게 후회스러워요.
지나고 나면 그저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좋아할 수 있을 때, 그 때 후회없이 사랑할 것을...애인이 아니더라도 그냥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라며 지리하게 생각했죠. 영문을 모르겠다며 답답해도 하구요. 가슴 떨리는 오랫만에 설렘에 행복했어요. 그래도 잊어야 한다는 걸 압니다. 좋은 사람으로 남아줘서 고맙습니다. 한 뼘 정도 더 자랐겠죠. 다음 사랑에게는 더 잘 할 거에요. 이별 후유증 없는 행복한 2012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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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기분이 꿀꿀했다지. 우연히 길에서 오랫만에 만난 선배는 내게 칼같이 '자격지심'이라는 네 글자를 꽂아주시며 정신을 반짝 들게 해주셨다지. 아마 나는 알고도 있었는 지 모르지.
누구들한테는 구별된 사람인 양 알은체 나난 체를 잔뜩 해놓고 막상 내 약점을 들키기는 죽기보다 싫어한다지. 그렇게 겨우 아물어 앉은 딱지를 뜯어내듯 콤플렉스에 금이 쫙 간 날에는 가슴에 독 가스를 품은 꽃이 만개를 한다지. 그 꽃이 피면 얼굴에 빗금을 죽죽 내리고는 퀭한 얼굴로 세상 피로는 제 혼자 안고 사는 사람 같아지지. 누가 말해도 시쿤둥, 벼락같이 울고 싶은 우울한 표정을 하곤 뚱한 표정으론 세상에 삐딱선을 타는 거지. 마음 속에 생각들이 또아리를 틀고 머릿속엔 슬프고 우울한 생각들이 퍼져서 눈을 흐리고 말을 더듬게 하고 귓 속에 달팽이 관이 지익지익 점액을 묻혀가며 움직이고 있는거지.
속이 엉망이 되는거지. 그런 날에는 답이 없지. 글이라도 써내려가는 수밖에는...
나는 잘하고 싶은데, 유쾌하고 기분 좋은 사람이고 싶은데, 막상은 쉽게 우울해 하는 쿨하지 못한 못난 사람인거지. 인정할 수 밖에.
차라리 그런 나를 인정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나도 있다 말해야지.
세영 선배 말이, "선배가 아는 2명의 유쾌한 사람의 공통점은 욕심이 없고, 자신에게 만족한다는 것"
나도 그래봐야지. 내 속에 이 독가스를 노래든 글이든 이렇게 토해내고 나는 또 그대로의 나를 좀 사랑해줘야지.
스스로 못났다 못났다~ 고개 숙이지 말고 잘한다 잘한다~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 줘야겠다.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지.
그 중에 하나는 작심삼일 프로젝트! 글쓰기!
매일 매일 글을 써야지. 글의 재료가 충분하지 않아도 우선은 그만큼만 글을 써야지. '인생은 미로다'라거나 그냥 말장난같은 문장 하나로 긴 글을 써봐야지.
시작과 끝이 불안해도 글을 써야지. 못난 나도 잘난 나도 글을 써야지.
그렇게 글을 쓰고 나면 마음 속과 머릿 속이 조금은 정갈해지겠지. 내일은 덜 우울하고 조금은 유쾌한 내가 되어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욕심 부리지 말고 지금의 나에게 고마워해야지.
내일은 더 많은 것에 감사할 수 있기를, 타인의 호의에 마음을 열고 고마워 하고 아픈 마음 화나는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말아야지. 나 스스로 좋은 자양분으로 삼아 내 마음 속에 꽃이 독가스가 아니라 슬픔과 아픔의 눈물에도 향 좋은 꽃을 피울 수 있게 돌봐줘야지. 어린왕자가 장미를 위해 바오밥 나무의 씨앗을 골라내듯이 부지런을 떨어야지.
1시 10분이다. 오늘도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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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 어떠세요?
참 깝깝하죠잉~ 영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노래 가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리만 덩그러니 나옵니다. 원초적으로요.
재미가 없었어요. 17세기 18세기 옛 역사책을 읽는 깝깝함이랄까요? 몸에 꼭 맞는 정장을 입고 앉아서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 심정이 될 것 같고 냅따 졸리기만 할 것 같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클래식을 들을 일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읽고는 감상평을 써내야 하는 공연이었던 지라 마음이 천근만근 했어요. 글을 읽으면 저의 얄팍한 클래식 지식이 들통이 날 것 같았거든요. 흥미 반 부담 반을 가지고 갔던 클래식, 저는 그 공연에서 클래식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이었는데요. 클래식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지식적인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클래식 안에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글을 좋아하는 저는 금새 빠져 들었죠. 음악을 읽어보자..마음을 먹고나니 나름 즐거운 일이더라구요.
저에게 이런 변화를 선물한 클래식 입문서 몇 권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가을 맞아서 클래식을 걸어놓고 책장을 넘겨보시어요~ 재밌는 시간이 될 겁니다.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클래식은 '한 시대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은 인류의 문화유산'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클래식의 정의였어요. '클래식'하면 어쩐지 고급스러운 이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는 듯 해서 선뜻 '나 교양있어~!' 하는 자신감이 아니면 근접할 수 없는 부담이 있었거든요.
클래식은 2,300년 전 서양 귀족, 부자들의 음악인데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들어야 하나? 라는 물음에 금난새는 답합니다. 17세기는 예술과 문화의 전성기 르네상스 라고 하죠. 종교음악에서 벗어난 인간을 위한 음악의 시대로 악기 발명, 화성법발달, 바흐 모짜르트, 베트벤 등 천재음악가의 탄생 등 어느 시대보다 완성된 음악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래식을 듣는 것은 마치 피라미드같은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것과 같고 말입니다. 클래식은 한 계층이나 시대에 국한되지 않은 인류의 문화유산이라는 것이죠. 그러한 정의에 마음이 활짝 열렸습니다. 18세기 앙뚜아네뜨 것이 아닌 지금의 나를 폭넓게 해줄 '음악'이라 생각하니 즐거웠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음악에 대한 배경을 소개합니다. 음악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의 곡은 어떨까 상상하게 되고 듣고 싶어지더라구요. ^^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그의 책 속의 인물을 소개합니다.
[바로크] 음악의 아버지 바흐vs 음악의 어머니 헨델
음악 명문 출신으로 교회음악을 하며, 음악을 구도하듯 살다간 20명 자녀를 가진 바흐와 의사 출신으로 사업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대중적인 음악을 한 독신남 헨델을 통해 바로크 음악을 조명합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사라장)
헨델의 울게 하소서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vs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
모짜르트는 신동으로 자라나 아이같은 심성을 지닌 천재는 평생을 자유를 갈망했으나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반에 하이든은 대장간집 아들로 태어나 온 유럽에 파파로 불리며 수많은 곡을 작곡했어요. 소나타 형식을 완성했고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마술피리/돈 지오반니/레퀴엠 D단조
하이든 놀람 교향곡(Haydn : Symphony No. 94, 'Surprise', 2nd movement )
고뇌하는 예술가 베토벤 vs 음악의 미식가 로시니
베토벤은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제 2의 모차르트로 7세에 데뷔한 가혹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빈에서의 하이든과의 만남으로 비창 월광 등으로 전성기를 누립니다. 그 후 귓병으로 청력이 약해지는 불운에도 운명 전원 같은 위대한 명곡을 남겼어요.
이탈리아 천재소년 로시니는 세빌리아 이발사 윌리엄 텔 등 가극으로 청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작곡가였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혼란을 잠재운 나폴레옹에 바친 베토벤 에로이카 영웅교향곡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가난한 가곡의 왕 슈베르트 vs 귀공자 멘델스존
뛰어난 재능을 보인 소년 슈베르트는 천진한 예술가로 가난하게 살았으며 가곡왕답게 많은 가곡을 남기고 31세 젊은 나이로 타계합니다. 24곡으로 이뤄진 겨울 나그네는 당시의 서민의 사랑을 노래한 대표적 연가곡이에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난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만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어느덧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라이어를 돌리고 있는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안드레아 보첼리, 정명훈 카치니 아베마리아)
조수미 버전
축복 받은 탄생, 멘델스존은 바흐를 부활시킨 음악가로 불립니다. 멘델스존이 세익스피어 글을 읽고 만들었다는 이 곡은 17세에 작곡한 작품인데요. 그 중 결혼행진곡이 있네요. 전곡을 들어보면 매력 있어용~
[피아노]피아노의 시인 쇼팽 vs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인기스타 리스트
숫기없고 내성적이었던 쇼팽은 살롱스타일의 소규모 콘서트를 즐긴 반면 기골이 장대해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리스트는 화려한 콘서트를 즐겨 열었대요. 우아하고 섬세한 피아노곡의 쇼팽과 기교와 큰 스케일의 리스트의 음악은 서로 다른 피아노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Yundi Li - Chopin "Fantasie" Impromptu, Op. 66
Hungarian Rhapsody
고전적 낭만주의자 브람스 vs 종합예술가 바그너
가난한 천재, 브람스는 스승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향한 금기된 사랑을 했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브람스의 중후한 관혁학을 가르켜 음악학자 아담카스는 두텁고 진흙투성이다 고 표현을 했죠.
헝가리안 무곡
바그너의 음악은 현학을 배경으로 하고 호른과 트롬본 등 금관악기를 중심으로 강한 음향을 냅니다. 그는 시와 극에 능했는데요. 그중 아일랜드의 공주 이졸데와 적국 콘월의 왕 마르케(Marke)의 조카이자 그녀의 약혼자를 죽인 트리스탄과의 운명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트리스탄과 이졸대'의 이야기는 바그너 자신의 운명적 사랑과 예술가적 이상,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아름답게 조화될 수 없는 비극적 현실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유명해요.
[러시아]차이코프스키와 림스키-코르사코프
러시아 광산 기사 아버지에게 태어난 그는 사법성 관리가 됐으나, 포기하고 음악가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 후 이상적인 후원자 메크 부인 덕으로 작곡에 매진 좋은 작품을 남겼으나 비창을 남긴 후 몇 주일 뒤 콜레라에 급사했다고 해요.
5th Symphony Tchaikovsky / Dudamel
음악을 사랑한 해군장교가 전문적인 음악가가 된 경우인데요. 그림 같은 음악, 토속적인 음악으로 유명합니다. 러시아 국민음악 운동을 수립하고 수많은 음악가가 그의 문하에서 배출됐습니다. 특히 아라바인 나이트, 세헤네자데, 스페인 기상곡, 러시아 부활제 서곡이 유명합니다.
프랑스의 자존심을 되살린 드뷔시와 라벨
드뷔시가 후기 낭만주의 특히, 당시 음악계를 석권하고 있던 바그너주의와 손을 끊고 새로운 음악 즉, 인상주의음악을 창시한 첫 작품은 말라르메의 상징시에 작곡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입니다. 드뷔시는 인상주의 회화에서 빛을 중요시하듯이 음악에서 감각을 중시하려 했는데요 즉, 조성이라든가, 음계라든가, 대위법을 보다 자유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규칙적인 박자의 관념도 없어지고 까다로운 화성법도 기능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색채적으로 취급했습니다.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라벨은 스위스계 파리인인데, 스트라빈스키는 그를 스위스 시계 기능공에 비해 정밀하고 꼼꼼한 작풍을 표현했다고 해요. 그는 드뷔스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최대 걸작으로 인정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고전형식 틀 활용과 새로운 피아니즘 개척을 이룬 음악가로 평가 받고 있어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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